오늘은
6반 #이세현
"사랑하는 우리 세현이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안예쁜곳이 없던 너. 우진이랑 잘 지내고 있어?
너의 그 보석같은 파란눈이 너무 보고 싶다.
우리 야자도 같이 했었는데, 은근 뺀질이~
꿈에서 또 야자하자. 물론 공부하면서 열심히 노는걸로!!
보고싶다.이세현"
지난 8월 교실이전을 하던 날 세현이 할머니의 절규가 생각납니다.
세현이의 어머니는 러시아분 이셨습니다.
하지만 세현이가 돌 무렵 러시아로 돌아가셨고 이후 세현이는 할머니와 아빠와 함께 자랐습니다.
치킨. 비타민 워터. 얼음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을 좋아했던 세현이는 겁이 좀 많았다합니다.
고양이를 보고도 겁을 먹었고 아버지가 운전을 할때에도 꼭 안전벨트를 메고 가족의 안전벨트를 챙기던 아이였다합니다.
세현이의 꿈은 회계사가 되는것이였습니다.
세현이에게는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여동생이 있는데 세현이는 어린 여동생을 살뜰하게 챙겨주고 아주 많이 배려하는 착한 오빠였습니다.
세현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정말정말 좋아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관리를 해서 공부시간과 노는 시간을 나눠서 관리할 정도로 영특했다합니다.
세현이는 진혁, 성빈이와 함께 동네에서 초등학교에서 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세월호 사고로 세친구 모두 희생되었습니다.
회계사가 꿈이였던 세현이는 아버지께 회계사가 어떤일은 하는지 어떻게 하면 회계사가 될 수 있는지등을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세현이 아버지는 일을 하시다가 오후가 되면 세헌이를 보러 분향소에 한두시간정도 있다가 들어오십니다.
세현이 없이 눈뜨는 아침이 가장 괴로운데 아직도 인양도 안되고 세현이에게 해 줄 말이 없어져서 더욱 많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5월 1일 가족의 품에 돌아온 세현이는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