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107번째 4월 16일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오늘은 #이가영 "우리가 웃고 떠들면서 놀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너가 우리 품을 떠난지도 1년째라니 우리가 작년에 너 생일 챙겨주러 갔을때 그날 ㅇㅇ 이 꿈에 나와서 너가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었는데 ....." 이가영. 가영이는 네살위 오빠가 있는 남매중에 막내입니다. 어릴때부터 오빠를 잘 따랐고 오빠 또한 가영이의 든든하고 자상한 오빠로 알뜰살뜰 잘 보살펴 주었다고 합니다. 아빠와 오빠가 " 엄마의 껌딱지. 엄마의 진드기"로 놀릴 정도로 엄마를 좋아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엄마가 옆에 있으면 어김없이 팔짱을 끼었답니다. 가영이의 꿈은 수의사가 되는것이였습니다. 가영이는 아기 자기한 인형들을 모아 창가와 침대 머리맡을 장식하는 평범한 열 일곱살 소녀였습니다. 그리고 달팽이를 키우는 취미가 있어서 플라스틱 통안에 흙을 깔고 분무기로 물을 주면서 자기손으로 달팽이를 두마리나 키웠습니다. 3년동안 가영이는 단 하룻밤도 달이와 팽이와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가영이는 수의사의 꿈을 키웠다고합니다. 집에서는 가영이는 오빠하고 자주 토닥 거리면서 싸우곤 했지만 오빠가 군복무를 하게 되자 오빠가 제대해서 집에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가영이를 잃고 부모님은 특별법제정과 진실규명,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에 참여 하셨을때 가영이 오빠는 이"나쁜나라"의 부름을 받고 의경으로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10반은 단 한명의 생존자만이 돌아왔고 선생님은 생존하셨습니다. 가영이는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보고 싶은 딸♡ 가영아! 오늘 생일 축하해. 어느덧 두번째 생일을 맞게됐네. 이런식으로 너의 생일을 축하해야하는 현실이 엄마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단다. 거기서는 선생님과 친구들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할게. 여기서 하지 못했던 것들은 거기서 다하면서 살고 있어야돼. 알았지. 너무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 내 딸. I LOVE YOU.......엄마가........ 우리는 역사선생님 조성원, 약사 김아라, 그리고 수의사 이가영을 잃어버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