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아들 김승태.
오랜만에 와 보는 교실이 왜 이리 낮설은지.
우리 승태가 있어야할 곳에 엄마가 와있네.
그곳에서 잘지내고 있는거지?
너무 보고 싶어.
어디선가 승태가 엄마하고 부르며 아무일 없는 것처럼 나타나 엄마 품에 꼭 안길 것 같구나.
그곳에 서 많은 사랑 받으며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아들."
승태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맏아들입니다.
축구를 좋아했고 가수 엠씨더맥스의 팬 이었다고 합니다.
승태의 가족은 단란한 가족이었습니다.
동생을 아끼는 오빠와 오빠를 잘 따르고 존경하는 여동생,
일이 바쁘셨지만 휴가때는 꼭 시간을 내서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할머니 할아버지 생신때에는 사촌들까지 모두 모여서
생일케이크를 놓고 함께 불어 촛불을 끄는 가족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수학여행을 떠났던 승태는
참사 2주째인 4월 29일에 202번이라는 번호표를 달고 부모님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은
승태가 떠난걸 믿을 수가 없어서 밤에 잘때도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거실불도 끄지 않는다고 합니다.
승태가 당장이라도 "엄마, 아빠 다녀왔습니다" 하고 들어 올 것 같기 때문입니다
승태가 그리워서 승태가 입던 겨울 점퍼를 입고 도보순례를 하고 승태를 잊지 않으려고 하나
남은 승태 팬티까지 입고 다니며 아들의 목소리를 자꾸 떠올리시는며 애쓰십니다.
3분단 맨앞줄에 앉았던 승태는 안산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2014년
교실에 처음 드나들때부터 교실에서 본 절규에 가까운 포스트잇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오빠의 무사귀환을 빌었던 승태동생 ㅇㅇ의 포스트잇입니다.
#다쳐서라도_돌아와줘_제발!
그러나
승태동생과 친구들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나.
아니 이뤄주지 않았다고 말해야 정확할 듯합니다.
비행기 수십대. 함정 수백척. 조명탄 수십발.
어선 수백척,..
통제 된 언론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 이유를
우린 승태와 친구들을 기억하며 진실을 밝혀야합니다.
"오빠 난 오빠가 살아 올 거라고 믿어
오빠 강하잖아
그리구 나랑 내친구들다 기도 많이 했어.
다처서라도 돌아와줘 제발!!!
지금 눈물참고 있다.
금방이라도 울것같다 나...
제발 오빠 돌아와줘...
사랑해♡
오빠만 믿을게."
승태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승태를 기억하여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