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187번째 4월 16일 2023년 01월 05일 목요일
오늘은 10반 #이다혜 "너는 하늘나라로 떠난 뒤 엄마 꿈속에 네 차례 찾아왔어. 너는 웃으며 "엄마, 나 잘 있어" 라고 한 뒤 사라졌지. 꿈속에라도 나타나줘서 고마웠고 그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 우리 공주는 알까? 너를 꿈속에서밖에 못 본다는 현실이 억울하기만 해"
다혜는 수학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쌓아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답니다. 다혜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좋아했고 학교생활을 즐거워 했습니다. 금구모속의 다혜의 밝게웃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다혜는 집에서는 똑 부러지고 야무진 맏딸이었습니다. 중학생인 남동생과 붙어 다니며 엄마처럼 자상하게 돌봐줬기에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은 이런 다혜가 늘 듬직했습니다. 다혜는 교회에도 열심히 다니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2014년 4월 15일 다혜는 여행가방에 먹을 것을 가득 채우고 수학여행을 떠나며 제주도에 빨리 가고 싶다고.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 7시께 다혜는 안개때문에 배가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무룩하게 전화를 걸었지만 두 시간뒤 다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신나는 목소리로 "배가 제주도로 출발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_제주도에_도착하면_전화할게" 다혜가 엄마에게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엄마는 아직도 다혜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 다혜는 제주도에 도착하지 못하고 경기도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었습니다. 다혜는 대신에 엄마의 꿈 속에 가끔씩 다녀간다고 합니다.
인호, 영인, 해주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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