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원고 희생학생중에는 모두 네명의 건우가 있습니다.
김건우가 세명 임건우 한 명,
4반 김건우(세례자요한) 5반 4번김건우(큰 건우) 그리고
오늘 생일을 맞은 5반 3번 김건우(일명 작은건우) 8반 임건우까지...
"엄마, 어디? 데리러 와 줄텨?"
오후 4시 30분이면 으레 엄마에게 전화를 하던 건우,
건우는 세살터울 형이 있는 형제중에 막내입니다.
건강하고 밝은 아이였고, 책임감이 강하고 배려심이 남달랐습니다.
또한 리더쉽이 좋았고 믿음직한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상남자 포스인 겉보기와는 다르게 다정하고 섬세하기까지...사근사근하고 애교도 많았다고 합니다.
건우는
여섯살까지 할머니댁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어렸을땐 응석이 심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할머니엄마아들" 이라고 불렀을 만큼 할머니와 고모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엄마를 잘 챙겨주고 자기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의젓한 아이로 자랐다고 합니다.
건우의 학교생활 또한 밝은 성격답게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도 좋았습니다.
작지만 운동을 잘했고, 공부 또한 잘해서 성적도 우수 했습니다.
2분단 이해봉선생님 교탁 맨 앞자리가 건우의 자리입니다.
사제가 되고 싶어했던 #박성호와 짝꿍지기였죠. 모두가 주인되는 2학년 5반에서는 서기 역활을 맡아
"교과 선생님들께 출결확인받기와 결석 및 지각생 파악, 학급게시판 관리"를 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5반의 개시판은 매우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또한 건우는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줄넘기를 시작하여 혼자서 연습하여 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로 잘했다고 합니다. 자전거도 잘타서 체육선생님께서 데리고 나가서 대회에 출전시킬 정도였다고합니다.
축구 또한 1학년 때부터 학교 축구부로 활동했을 정도로 잘했구요.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선배들과 친구들과 축구로 심신을 단련할 정도로 모든 운동에 소질을 보였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친구들을 잘 보살피고 항상 배려할 줄 알았던 건우였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건우였지만 선생님들도 예의 바른 건우를 좋아했다합니다.
"엄마 나는 꼭 체육선생님이 될거야.애들 가르치는게 너무 재밌을 거 같아 "
건우는 체육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였습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했던 건우였기에 충분히 가능한 꿈이였습니다.
운명의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던 오전 9시 50분경 건우는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과의
통화에서는 "무섭다"라고 했지만 비슷한 시간 엄마와 통화하면서는
"엄마, 난 안전 하니까 걱정하지마. 구조대 다 왔어.
소리도 들려.나가서 전화할께"라며 엄마를 안심시켰던 아이였습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4월18일 금요일에 축구부형들과
축구를 할 계획이었던 건우는 결국 금요일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을 모두 놓쳐 버리고 시간만 허비하다 해경이 처음 선체로 진입한 4월 19일에야 세살 많은 형과 부모님곁으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와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엄마는 아직도 우리 아들이 제주도에 있을 것만 같은데...제주도 가면 만날 수 있는 걸까? 학교 끝날 시간되면 지금도 엄마는 전화기를 자꾸 쳐다보고 있어 " 엄마 어디?" 하고 전화 올 것만 같아.
"오늘 저녁 반찬은 뭐야? 엄마,"
지금도 자꾸 뒤돌아보게 돼.♡
친구님들
건우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건우를 기억하여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