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린 학원이 맺어준 인연인가봐
너무 보고 싶다.
매일 모자 쓰고 다니고 남자처럼 행동했지만
속은 진짜 여리고 천상여자였는데
새콤달콤도 우리 자주 먹었었잖아,
너 안경 벗은 모습 보는것도 하나의 내작은 소망이였는데...
너무나 그립다. 보고 싶어
거기서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행복해.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사랑해"
오구 오구 오경미,
경미의 꿈은 건축가 였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늘 "건축가가 돼서 돈 많이 벌어 집을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큐브맞추기에 빠져 살았다합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열심히 전자 기타를 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단원고에 입학해서는 연극부 활동을 하는등 평소에는 얌전한 모범생이지만
동시에 하고싶은 것은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는 적극적 성격의 소녀였습니다.
중3때부터 교복바지를 즐겨입었고 단원고에 진학해서는 아예 치마 대신에 바지를 두 벌 맞춰 짧은 숏 컷에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집에서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일곱살 어린 여동생도 잘 들봤습니다.
경미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이었던
4월16일 오전 6시 46분께 휴대전화로 배위에서 찍은 바다사진을 엄마에게 보냈습니다.
경미로부터 온 마지막 연락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1반 #한고운과 경미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단짝입니다. 이둘은 사고 일주일째인 4월 22일 나란히 부모님품에 돌아와 같은날 같은병원에서 장례를 치른후
지금은 경기도 평택서호추모공원에 같이 잠들어 있습니다
경미는 짝꿍 #김혜선과 1분단 맨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친구님들
태민이와 경미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