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별이 되었습니다.
3033번째 4월 16일 2022년 8월 4일 수요일
오늘은 "쑤희 쑤희 귀염둥이 쑤희 잘지내지? 많이 보고싶다 ㅠㅠㅠㅠㅠ 너가 많이 보고싶다ㅠㅠㅠㅠ 너 생각하면 아직도 너가 나한태 편지 써준게 눈에 아른거려. 애교 가득한 말로 써줬는데 받으면서 진짜 기뻤는데 .. 그런 니가 없는게 너무 슬프다. 니 목소리 듣고 싶고 니 웃음소리도 그립고 얼굴도 보고 싶고...보고 싶다.... 보고 싶어..." "스희스" "할멈" "쑤희" 라고 불리던 최수희는 1997년 8월 4일 강원도 원주에서 체중 2kg 저체중으로 태어났습니다. 체중미달을 달래려는 듯 잘먹고 수다쟁이로 자랐다고 합니다. 귀여운 여동생도 생기고 누구 못지 않게 행복하게 자랐지만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잘 자라주던 동생이 심장이식수술을 하는 병에 걸리고 수술후 6개월을 채 못채우고 10월 4일 천사가 되어 하늘로 떠났습니다. 중학교때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단원고에 진학한 수희는 착하고, 귀엽고 피부도 좋아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고합니다. 때론 예은, 예진이랑 주크박스처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발랄한 소녀였습니다. 또래 친구들처럼 아이돌 스타를 좋아 했으며 그중에서도 #지드레곤 (권지용)VIP였을 정도로 왕팬이였던 수희의 책상위에는 지드레곤의 프로필 사진들이 붙여져 있으며, 수희의 페이스북 바탕화면 또한 지드레곤VIP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희의 꿈은 유치원선생님이 되는 것이였습니다. 꾸미는 것과 만드는 것을 좋아할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났다고 합니다. 고1때는 *다누리* 라는 다도동아리에서 활동하였고. 1년후 자신과 맞지않는 것 같다고 2학년부터는 *그린레인저*라는 교내 청소와 매점지킴이 활동동아리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성격 또한 털털하고 친화력도 무지 좋았으며 밝고 재미있는 아이였다고 친구들은 전합니다. 맛있는 걸 앞에 두고도 다이어트한다고 굶는 영락없는 사춘기 소녀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수희는 때론 친구들에게 어른스럽게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너한테 아쉅고 이런것 보다는 그냥 5년동안 고마웠다고 하고싶었어.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속썩이지 말고,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말고, 나쁜 생각 하지말고 학원도 꼬박 꼬박 잘 댕기고 암튼 잘지내.》 운명의 4월 16일 , 초콜릿 사온다고, 제주도 간다고 좋아 하던 수희를 태운 세월호는 진도앞바다에서 기울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만 있으라"는 선내방송과 함께 수희는 같은반 #박예슬양의 동영상속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하늘로 수학여행을 떠나고 맙니다. "많이 무서웠지 울지마. 울지마. 나도 너무 슬프다. 울지마 수희야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 알겠지." 수희는 경기도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보고 싶은 수희 너희 친구들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꿈을 키워야 할 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거니.... 아빠는 항상 수희가 보고 싶고 너무 보고 싶고 말로는 표현 할수가 없구나. 수희는 동생하고 착하게 잘 있으리라 아빠는 믿고 세월이 흘러 먼 훗날 너의 곁에서 못다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꽃피워 보자꾸나 ㅡ 사랑하는 아빠ㅡ" 수희부모님은 수년전 수희동생을 잃고 이번 세월호참사로 유일한 수희 마져 잃어버렸습니다. 친구님들 수희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최수희를 기억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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