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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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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8월 3일 생일인 9반 임세희를 기억합니다2022-08-03 10:12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032번째 4월 16일
2022년 8월 3일 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9반 #임세희학생의 생일입니다.

 

1997년 8월 3일 4시16분에 태어나 
2014년 4월 16일에 별이 된 아이,

 

세희는 
두 살 터울 남동생이 있는 남매중에 맏이입니다.
어린 세희는 울보였다고 합니다.
아빠가 눈을 마주치기라도 할려면, 엄마가 화장실을 가려해도 안거나 업어야 했을 정도 였다고 합니다.
이런 세희를 엄마는 "껌딱지", 할머니는 "효녀" 라고 불렀답니다. 
덕분에 엄마가 집안 대소사로 시댁에 내려갔을 때 세희 덕분에 물 한 방울 손에 대지 않았습니다.

 

 

세희는 고지식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 시간은 지켜야 했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점핑클레이를 시작하였고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에는 점핑클레어 자격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희는 화장품과 미용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빠의 흰 머리카락을 염색해 줬고.얼굴 팩도 붙여주곤 했답니다.

 

 

새희의 꿈은 
화장품등에 향을 덧입히는 조향사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는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일주일 앞두고도 서울대에 가서 조향사 관련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세희는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매일 밤 12시가 넘어서 돌아왔지만 맞벌이하는 엄마와 아빠를 도와 집안일도 마다하지 않는 효녀였습니다.
설거지하는 엄마를 뒤에서 껴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애교쟁이 이기도 했고, 또한 뭐 하나 사달라고 투정도 부리지 않았습니다.

 

 

세희는 4월15일 밤 엄마에게 "배가 출항한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이게 딸로부터 온 마지막 연락이 되었습니다.
16일 아침 세월호가 침몰한다는 다급한 소식을 들은 엄마는 애타게 전화를 걸었지만 세희는 받지 못했습니다.
세희의 짝꿍은 거위의 꿈을 부른 #이보미 입니다.
2분단 맨 앞자리 #최혜정 선생님과 바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가씨, 엄마. 아빠 커피 한잔이요" 하면. "네~난 예쁜 딸이니까" 하면서 엄마 아빠 취향에 맞게 타주던 커피 한잔이 그립다. 

딸님이 보고 싶고. 보고 싶어서 발길이 분향소로 향했는데. 갈 수가 없었어.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도중에 먼발치에서 보고만 오기를 수십 번. 미안해."

 

"대한민국에서 유가족으로 살아가려면 도보행진은 기본이고 단식하고 삭발을 해야한다.
지난 1년동안 정부와 유기족간에 수많은 싸움이 있었지만 변한 건 딱 하나. 
"이제 좀 그만 좀해라" 며 우리를 지겹게 바라보는 국 민들 시선이다.
우리의 시간은 작년 4월 16일에 멈춰 버렸다"
ㅡ아버지 임종호님의 외침중에서 ㅡ

 

진도체육관에 있는 엄마의 머리위를 찾아와 서너 차례 맴돌다 동트는 여명속으로 사라진 노란 나비가 찾아 온 날. 
2014년 4월 25일 0시 11분, 신원 미상 169번으로 세희는 돌아왔습니다. 오후 3시에 DNA가 끝나고 한낮이 되도록 가족을 찾지 못하는 169번을 보고 "저 아이의 부모는 어째서 자식도 못 알아보고 그럴까"라고 생각했던 엄마,
그런데 
그 아이가 세희라니....
엄마는 목 놓아 울었습니다.
"딸을 몰라봐서 미안하다"울었고 " 모습을 보여 주고 이렇게 만질 수 있어서 고맙다"고 또 울었습니다.

 

세희는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세희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임세희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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