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글보기
제목7월 24일 생일인 5반 최민석을 기억합니다2022-07-24 12:07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022번째 4월 16

  

(2022년 7월 24일 일요일)

오늘은 
 5반 #최민석학생의 생일입니다.

#최민석

 

5반에는 민석이가 두명이 있습니다.
김민석과 최민석.
오늘은 최민석의 생일입니다.
민석이는 형이 한명있는 형제중에 막내입니다.
민석이는 반듯한 아이였습니다.
어찌나 고지식한지 횡단보도가 아니면 절대 길을 건너지 않았고 같이 길을 가는 엄마가 차가 오지 않으니 그냥 건너도 괜찮다 말해도 그럼 횡단보도 왜 만들었겠냐며 오히려 핀잔을 주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어릴적 다른 친구들이 장난감을 찾을때 책을 찾을 정도여서 상식이 풍부했고 뭐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하는 만물박사였습니다.

 

효율성을 중시하고 학생은 학생답게 입어야 한다며 옷은 검정색 아니면 흰색등 단색 계열만 입고 다녔습니다.

 

민석이의 꿈은
경찰관이 되는 것이였습니다.
병역문제가 해결돼야 경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의경을 가겠다고 벌써부터 진로를 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민석이를 아는 사람들은 분명히 훌륭한 경찰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민석이 자리에는 책이 한권 놓여져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무슨 책일까 궁금해서 꼭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민석이는 게임정보 사이트 "루리웹"의 이용자입니다. 
닉네임 "하루카씨"로 활동했습니다.
민석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아이돌마스터의 주인공에 한 명인 *하루카*라는 이름을 닉네임으로 삼아서 루리웹이라는 인터넷 애니메이션과 게임전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날에도 민석이는커뮤니티에 "만화를 볼 시간도 없는데 3박 4일간 제주도에 묶이게 됐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참사가 일어난뒤 민석이가 쓴글에는 민석이를 걱정하는 댓글들이 수백개씩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돌아와" "새글 빨리써라" "네가 좋아하는 작품,3부 엔딩까지 나왔다." "댓글 좀 달아봐" "사랑한다"
"부탁합니다, 제발 살아 있어주세요"
"그리고 사람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살아있다면 한 마디만....."
4일만에 돌아온 민석이 장례가 치러지던 4월24일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분이 민석이가 마지막으로 쓴 글에 보고싶다고 했던 애니메이션과 최신작품을 모두 구비하여 휴대용 게임기와 함께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민석이가 쓴 글에는 최대한인 3,000개의 댓글이 달렸고, 회원들은 민석이가 이전에 쓴글들을 찾아서 추모의 댓글을 쓰곤 했습니다.
민석이는 20일에 가족품에 돌아와 지금은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이해봉 담임선생님과 나란히 잠들어 있습니다.

 

 

"충사....죠죠...러브라이브....다음주까지 기다려야 겨우 볼 수 있겠네요. 어우 뭔 제주도를 3박4일로 가는지..."( 2014.4.15. 00:52:52) 
마지막글을 남기고 엄마에게 선물할 감귤초콜릿을 많이 사 오겠다는 꿈을 가지고 떠난 수학여행은 끝내 비극으로 끝나 버렸습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photo_2023-03-03_13-43-25

접속링크 ▶ http://416family.com/

자세한 주문 방법은 홈페이지 메뉴

4.16가족-알립니다- 첫번째 공지사항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