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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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1일이 생일인 6반 남현철, 8반 최정수를 기억합니다.2018-03-05 10:46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416번째 4월 16일 

(2018년 3월 1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6반 #남현철 8반 #최정수학생의 생일입니다.

 

현철이와 정수의 이야기를 저와 #이동순님이 나눠 들려드립니다.

 

 

6반 #남현철

 

현철이는 
집안의 4대 독자로 귀하고 귀한 아들입니다.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했고 수준급의 기타실력을 갖췄습니다.

 

 

다운이가 불렀고 그룹 포멘의 신용제가 불러주었던 
"사랑하는 그대여"를 작사하기도 했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 또한 뛰어 났습니다.
여섯살때는 혼자서 할머니의 임종을 지킨 어른스러운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배려심 많고 리더쉽 강했던 현철이의 꿈은 영어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남현철,
부르는 것 만으로도 눈물나는 이름 남현철. 
아빠의 전화기에 '내 심장'이라 저장되어 있는 4대 독자 현철이~~
여러분께 현철이 아버님의 소망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소망

 

-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이제사
4대 독자 우리 아이
살려 달라 하지 않아요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고
평생 봉사하고 살 거예요

 

 

가난해도
부모 노릇 못해도
불평 없이 살아온 아이

 

 

배려심 많고
리더십 강한 아이
영어 선생님 꿈꾸던 아이

 

 

형체 알아볼 수 없어도
꼭 찾아 한 번만이라도
부등켜안아 보고 싶어요

 

詩 신 호 현

 

 

 

현철이는
4월 15일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 떠났지만, 16일 세월호의 침몰, 
그리고 인양후 수색개시 11일만에 남힉생방에서 현철이의 학생증과 등가방이 돌아왔지만
1416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현철이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17년 11월 20일 참사후 1314일만에 현철이와 영인이 . 
양승진선생님 권혁규. 권재근님은 유해없는 장례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팽목항 바닷가에 놓였던 기타의 주인인 현철이의 생일인 오늘, 
부모님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아들의 영전에 미역국을 올리셔야 합니다. 
그 슬픔을, 애달픔을 어느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요? 세월호는 직립을 위해 바다를 등지고 누워있습니다.
적립후 철저한 수색으로 현철이를 부모님 품에 안겨드릴 수 있기를, 
현철이의 생일을 맞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아들아, 네가 내 아들이라 자랑스럽다. 아빠 엄마는 죽을때까지 너랑 함께 살아갈거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
기타에 쓰여진 아빠의 글귀입니다.


 

8반 #최정수

 

 

 

정수는 
초등학교 5학년때 출전했던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상대 선수였던 동갑내기 우즈베키스탄 친구에게 "때려서 아프게 해서 미안해"라고 
사과했을 정도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였어요. 
파지를 줍는 분들을 보면 달려가 손수레를 밀어주던 착한 성품을 가졌고요.

 

정수는 맞벌이를 하던 엄마를 세심하게 챙겼고,

어느 일요일에는 피곤한 엄마를 대신해 팔을 걷어 붙이고 요리를 해주었대요. 

김치 볶음밥과 두부 부침을 맛있게 만들던 정수는 중학생 때 인터넷을 뒤져 미역국 끓이는 법을 배웠고, 

그 후 엄마의 생일이면 미역국을 직접 끓여드렸대요.

 

비오는 날이면 엄마에게 전화해 우산 가져갔는지 묻던 다정한 아들 정수는 

 

영화와 연극을 좋아했고 방송사 피디를 꿈꾸며 열심히 연극부를 쫓아다녔지요. 
4월 15일 수학여행을 떠나던 아들에게 잘 다녀오라고 배웅하자, "저 이민가요?" 하며 웃던 정수. 
그렇게 떠난 정수는 4월 16일 아침,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저없으면 어떡해요?" 라고 말했어요. 
놀라서 그게 무슨 소리냐 묻는 엄마에게 애써 태연한 목소리로 "배가 미쳤나 봐요. 물이 들어오고 컨테이너가 떨어지고..."라던 
정수의 마지막 목소리~~그렇게 마지막 전화를 남기고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정수는 한참이 지난 5월 4일, 
부모님께 돌아와 지금은 평택 서호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정수동생은 올 해 형이 다녔던 단원고에 입학하여 형의 뜻을 따르고 있습니다.


 

*1997년 3월1일 오전 9시30분 엄마에게 왔고, 2014년 4월16일 오전 9시30분 마지막 통화를 하고, 

17년 1개월 15일 동안 엄마 곁에 잠시 머물다 떠나버린 정수를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현철아, 정수야. 생일 축하해. 3월 1일 태어나 열 여덟 짧은 삶을 살다, 
가슴아프게 떠난 너희들의 생일을 이렇게 축하해야 하는 슬픔이 너무나 크고 마음이 아프구나. 
하지만 현철이, 정수는 친구들에게 축하 많이 받고 행복한 시간들 보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현철이는 비록 육신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만, 영혼은 하늘에 올라 친구들,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의심치 않아. 
누구보다 슬픈 아들의 생일을 힘들게 보내고 계실 부모님께 꼭 돌아와야 해. 
춥고 무섭고 힘겹겠지만 조금만 더 버텨주렴. 
은화, 다윤이, 영인이 손 잡고,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과 이영숙, 권재규 님, 그리고 혁규와 함께 돌아올 날을 기다려줘.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고 사랑한다 현철아, 정수야


 

#1111(무료 문자) 

천국 사서함으로 현철이, 정수 생일 축하문자 많이 보내 주셔요. 

그리고 아이들 생일 축하 위해 애쓰시는 천사 삼촌 #임영호 님께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현철이와 정수의 생일케잌은 현철ㅡ #고규인, 정수 ㅡ #박순임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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