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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4월 4일 생일인 4반 강혁을 기억합니다2023-04-04 09:06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별이 되었습니다

 

3276번째 4월 16
2023년 4월 4일 화요일



오늘은 
4반 
#강 혁 학생의 생일입니다.

 

 

기다렸던 월드컵은 보고있니?
너 없는 하루하루가 너무 길구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하얀돼지가 곁에 누워있는 태몽으로 엄마 아빠곁으로 온 혁이..
혁이는 누나가 있는 남매중에 막내입니다.
뽀오얀 피부에 오동통한 살집방긋방긋 잘 웃는데다 성격도 온순해서 부모님은 혁이를 볼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어이 #간쟁이 와서 간 좀 봐"

오직 네식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24시간 엄마 아빠가 교대로 운영하는 족발가게의 보쌈양념의 신맛과 짠맛을 기가막히게 구분하는 혁이를 빗대어 아빠가 지어준 혁이의 애칭입니다.

밝고 구김살 없이 자라던 혁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오고 아이들이 몸집이 크다고 놀리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혁이는 속앓이를 하며 혼자서 조용히 견뎌내는 사춘기를 보냅니다.

부모님은 혁이가 미소를 되찾기 위해 아빠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었고 엄마는 애인같은 엄마가 되었습니다.
예의 바르고 밝고 건강하게만 커 달라는 소박한 바람처럼 혁이는 사랑스러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들과 축구도 하고 춤도 재법 추며 유머도 잘하는등 성격도 변하였습니다.

혁이는 수학여행을 가지않겠다고 했습니다.
수학여행설문지란에 가지않겠다고 자신이 서명하고 싸인도 했습니다.
가지않겠다는 혁이는 왠지 잃어버릴 것 같다고 휴대폰을 두고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부모님은 혁이의 마지막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가지않겠다는 혁이를 데리고 수학여행을 인솔했던 생존하신 4반 담임선생님은 3년여의 시간이 흘러간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혁아 ,지금 뭐하고 있니?
축구는 하고 있니?
점심은 먹었니혁이가 보고 싶어 했던 월드컵은 보고 있니?
2010. 남아공 월드컵때박수를 치며 탄성도 지르고 해설하며 빨개지던 혁이 얼굴이 생각나 눈물짓는다.
언제나 밝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천사혁아 무엇이 그렇게 급해서 아빠 곁을 떠나 다시는 못 올 그곳으로 머나먼 수학여행을 갔니엄마는 네가 가고 싶어하지 않았던 수학여행을 보냈다고 자책을 하고 눈물짓는다."
같이 희생된 #오준영과 절친이었고 반에서는 #정차웅과 짝꿍이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매일밤마다 아토피약과 여드름 약을 꼼꼼히 발라주고 엄마와 같이 잠이 들었던 혁이는 지금 엄마곁에 없으며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혁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강혁을 기억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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