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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1월 1일이 생일인 8반 김창헌을 기억합니다2022-11-01 13:19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122번째 4월 16일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오늘은

  #8반_김창헌학생의 생일입니다. 

 

 8반 #김창헌

 

"18년 동안 넌 우리에게 너무 큰 행복을 줬지.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것 자체가 듬직했고, 
넌 내 희망이자 내 전부였어. 그런데 너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엄마가 돼버렸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힘없는 엄마라서 미안해.
아무리 자격 없는 엄마지만, 널 열 달이나 내 배에서 품고
18년간 떨어진 적 없었는데 마지막 인사도 못 했구나. 
엄마는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말도 너무 많은데,
단 한 번만이라도 꿈에 나와 엄마랑 이야기하자. 창헌아, 꼭꼭 알았지? "

 

엄마, 아빠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 되면 늘 깜짝파티를 해주고, 

보쌈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 몰래 보쌈을 사다가 침대 아래에 숨겨두고 

엄마, 아빠가 일을 늦게 마치고 집에 들어 오면 마치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것처럼 능청을 떨었던 창헌이,

 

창헌이는 그러다가 갑자기 숨겨뒀던 보쌈이나 케이크를 꺼내오곤 했습니다.
또 풍선으로 집을 예쁘게 꾸미기도 했습니다.

평소 과묵하고 무뚝뚝해 보이기만 했지만 맛벌이를 하며 고생스럽게 자기와 여섯살 어린 남동생을 키우는 엄마와 아빠를 
늘 생각했던 배려심 많은 아이였습니다.

 

 

2학년 8반 9번 김창헌,

좌우명 "후회없이 살자"

 

 

창헌이의 꿈은 치과 의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치과 의사가 돼서 결혼도 안하고 엄마, 아빠 모시고 좋은 집과 차를 사주고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했답니다.
여섯살 차이 나는 동생도 하루하루 형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살고 있습니다.
엄마,아빠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도 많았는데 이젠 혼자만 알아야 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고 합니다.

 

 

창헌이는 5월 1일 가족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엄마의 꿈에 나타나 바다를 가리키며 " 나 여기 있으니까 살려달라 " 고 말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희생학생 가족들은 지금도 고통의 나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든든한 버팀목 형을 잃고 힘들어 하는 동생과 아빠라는 이유로 내색도 못하는 아빠,
날마다 그리워하는 엄마,
창헌이네 가족모습입니다.
창헌이는 지금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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