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오늘 생일을 맞은 5반 #인태범군의 아버지 #인병선님의 유언입니다.
오늘은
태범이는
누나가 둘이 있는 삼남매의 막내였습니다.
애교많고 붙임성좋고.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던 다섯식구의 막내였으며
사촌들과 친척들의 중심에는 늘 태범이가 있었습니다.
누나에게 10,000자 편지를 쓸 정도로 다정한 동생이었고 누나가 퇴근할때 버스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가고 화랑유원지 운동을 할때면 뒤따르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응원을 해주던 귀여운 막내이기도 했습니다.
태범이는
같은 반 친구인 창현이와 친했고 가끔씩 창현이가 태범이 집에 놀러오곤 하였답니다.
태범이 아버님의
아들 사랑은 남달랐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났을 때 태범이 부모님은 진도로 달려가셨습니다.
태범이도 사고후 닷새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태범이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는 것을 보고 아버님은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시고
" 아들 없이 사는 것이 너무 허망하다. 이래 살아서 뭐하느냐" 며 낙담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입맛도 없고 밥을 먹어도 소화도 안되어 고생하셨지만 스트레스 때문일거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을 먹어도 소용이 없어서 참사가 일어난지
석 달만에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진단은 담도암 말기였습니다.
아버님은 4월초 (세월호 참사전)모 대학병원에서 어머니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고 당시만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나서 다른 모든 부모님들이 아이를 찾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후엔 진상규명을 나서면서 제대로 건강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만 터지지 않았어도 미리 검사하고 일찍 발견해서 최악을 막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태범이 아버님은 태범이 생일이 지나고
2주후인 10월 26일에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 태범이 곁으로 가셨습니다.
돌아가실때
"태범이다" 하고 환하게 웃으시며 눈 감으셨습니다.
태범이와 아버지 인병선님은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나란히 한 유골함에 잠들어 계십니다.
친구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