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애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있죠?"
어느 땐 언니 같았고, 어느 땐 친구같고 따뜻하고 자상한 선생님.
2013년부터 교단에 선 선생님은 학생들을 여동생처럼 대했습니다.
함께 군것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학년때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도 자주 교무실로 찾아와 품에 안겼다 가기도 했답니다.
최혜정선생님은
23년 4개월 22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정에서,성장기의 학교에서, 교사가 되고 난뒤의 교단에서
언제나 따뜻하고 환하게 빛났으며, 활기차고 긍정적이며 싹싹하고 인정많고 정의감있고
무엇보다도 언제나 자신이 놓인 자리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 주었던 선생님은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2014년 3월 2일 선생님은 2학년 9반 담임이 되었습니다.
1학년때 담임반이었던 민정,초예, 수진, 세희는 2학년때도 담임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따지지 않고 망설임없이 행동하는 법입니다.
4월 16일 세월호 침몰당시 탈출하기 쉬웠던 5층 객실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휴대전화로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 라고 말하며
망설임없이 4층으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선생님이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혜정선생님은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셨습니다.
사범대학에 수석입학해서 수석 졸업하셨고 재학중에는 영문학과를 복수 전공 하셨습니다.
대학 재학중에는 언제나 수업들을때 앞자리에 앉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모든 일에 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사랑스런 제자들과 함께 경기도 화성 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