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영아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개학 했는데 집가고 싶어.
속 마음 얘기 다 털어 놓고 싶은데
소영이가 없네.... 꿈에 나와서
내 얘기 좀 들어줘"
소영이는 두 살 위 오빠가 있는 막내딸 입니다.
딸바보 아빠와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동생을 챙기는
오빠, 특히 오빠와는 친해서 오빠는 소영이를 "우쏘"라는 별명으로 불렀습니다.
집에서 부모님과 오빠의 사랑을 듬뿍 받은 언제나 활달하고 씩씩하고 밝은 성격이었습니다.
소영이네 집은 친구들의 아지트였습니다.
친구가 많았던 소영이는 학교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 오면
솜씨 좋은 엄마는 떡볶이 같은 간식도 만들어 주고 저녁밥도 뚝딱 한상 차려주기도 했습니다.
소영이는 특히 11월17일 생일이었던 같은반 #김영경과는 둘도없는
친구 사이였고 실제로도 1분단에 짝꿍으로 지냈습니다.
소영이의 꿈은
예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 이었습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을 좋아했던 소영이는 편지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엄마 아빠 생신이면 소영이는 예쁜 글씨로 생신축하 편지를 써서 드리곤 했습니다.
소영이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예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