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글보기
제목2월 19일이 생일인 6반 이영만을 기억합니다2023-02-19 09:01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별이 되었습니다   

 

 

3232번째 4월 16일

 2023년 2월 19일 일요일

 

 

 

오늘은 
 6반 #이영만학생의 생일입니다.


 

 

영만이의 이야기는


 

#이영만

 

6반 영만이는 
기도와 식도가 붙어있는 '기관지 식도루'라는 병을 안고 태어났어요. 
출생 5일만에 수술을 받은 영만이는 기도가 작아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했고 
한 번은 사과 조각이 목에 걸려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지요.
다행히 검사 중 크게 울음을 터뜨린 덕분에 사과 조각이 넘어가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요.


 

 

엄마는 
그 후 2년여간 섭취한 음식물이 행여나 기도로 넘어갈까 싶어 영만이를 쿠션에 앉혀서 재웠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약했지만 착하고 순수했던 영만이는 낙천적이고 잘 웃는 아들로 커주었어요. 
애교도 많아 밤에 잠자리에 들 때는 "엄마, 잘 자용." 하며 인사해주고 늘 엄마와 손을 잡고 함께 잠을 잤고요. 
엄마가 갑자기 볼에 뽀뽀를 하면 "히히" 하고 웃어주며 좋아했어요. 
그런 영만이가 좋아했던 음식은 피자와 떡볶이, 스파게티, 치즈스틱, 물냉면, 유부초밥~~또 
랩을 잘 부르고 좋아했던 영만이는 프라이머리, 다이나믹 듀오, 슈프림, 긱스, MC 스나이퍼의 랩을 즐겨 들었고, 
키네틱 플로우의 '몽환의 숲'을 잘 불렀지요.


 

 

약하게 태어났지만 커가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축구를 좋아하고 5km 마라톤에서는 4등을 할 정도로 운동을 잘했어요. 
항상 웃는 얼굴로 학교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서 행복하다던 영만이~~
공부도 잘해 미국 항공 우주국인 NASA에서 우주를 연구하는 우주학자를 꿈꾸었던 영만이는,


4월 16일 아침,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혀 돌아오지 못할 긴 여행을 떠났고 지금은 평택 서호추모관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 후 가족 협의회에서 6반 대표를 맡으셨던 엄마는, 
아픈 몸으로 태어나 아프게 떠난 아들 영만이와 친구들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매일 매일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시고 계십니다.


 

4월 23일에야 부모님품에 돌아온 영만이는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영만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이영만 기억하여주십시요.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photo_2023-03-03_13-43-25

접속링크 ▶ http://416family.com/

자세한 주문 방법은 홈페이지 메뉴

4.16가족-알립니다- 첫번째 공지사항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