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 "그리움을 만지다"」 ■ 취지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세월호 엄마들이 무너진 가슴으로 엮어간 3년의 이야기 ■ 전시소개글 모든것이 무로 돌아갔던 그해에. 그 어떤 것도 시작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그해에 옆도 뒤도 돌아보기 무서웠던 그해에 뜨개바늘을 잡고 직진만 했습니다. 아이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서. 무엇이라도 해야했기에 뜨개바늘을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부서질 것처럼 아팠지만 멈출수 없었습니다. 그리운 아이의 살갗을 만지듯 뜨개실을 이루만지며 한 코 한 코 기도를 엮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곳은 이 뜨개실처럼 따뜻한 곳이기를. 이간절한 기도가 더이상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내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점점 견딜 만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광장에서 .sns 에서. 각자의 일상에서 같은 것을 바라며 여기까지 함께 달려온 마음들 그 따뜻한 울타리가 비로소 보였습니다.
솜씨는 없습니다. 아직도 마음속에서 거세게 소용돌이 치고 있는 그리움을 나누고 싶어서. 지금껏 함께해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따뜻하게 전하고 싶어서 마련한 전시입니다. 이제는 홀로 외롭지 않으려 가만히 말 걸어봅니다. ■ 기간 2017년 2.11(토) - 2.19(일) 오전 10시- 오후 8시
■ 장소 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 (지하1층) ■ 뜨개질을 해온 엄마들과의 이야기 시간 2.11(토) 2.12(일) 2.19(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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