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830번째 4월 16일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오늘은,
동그란 얼굴에 안경을 착용하고 상큼한 미소가 예쁜아이 입니다. 민희는 두 살 많은 언니가 있는 자매중에 막내입니다. 어릴때부터 손재주가 좋아서 점토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민희네 집안거실은 민희가 점토로 만든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민희집 거실은 민희의 점토작품으로 채워진 작은 전시관으로 바뀌어갔습니다. 민희는 초등학교시절에 점토 강사자격증을 딸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습니다. 손재주가 음식까지는 아니었나봅니다. 가끔씩 빵과 과자등을 만들어 가족에게 내보였지만 맛은 단 맛이 너무나서 민희앞에서는 마지못해 맛있다고 칭찬은 하였어도 먹기에는 거북했다고 기억하십니다. 가끔씩 민희가 과자와 빵을 만드는 날, 과자와 빵을 의무적으로 시식해야한는 가족들은 괴로운 날이기도 했답니다. 조용하고 약간은 무뚝뚝해보이는 성격이지만 학교생활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많은 상들을 받았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민희는 성격도 차분했다고 합니다. 그런 민희의 꿈은 문헌정보학과에 진학하여 사서가 되는 것이어습니다. 민희는 또한 또래 아이들이 모두 하는 얼굴 화장도 민희는 하지 않았습니다. 1997년생 소띠라서인지 소처럼 뚜벅뚜벅 자신의 꿈을 항해 전진하는 민희의 꿈은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멈춰버렸습니다. 수학여행이 예정대로 끝났다면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생일 파티를 하였을 민희는 가라앉는 세월호와 함께 영원히 천국여행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민희반인 1반은 가장 많은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세월호가 기운 상태에서 탈출하기가 그나마 용이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반장인 #유미지의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그나마 희생을 줄일 수 있었는데 민희는 안타깝게도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민희는 언론을 통해 자신의 방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여느 소녀들처럼 꿈 많고 아름다운 방은 주인을 고작 17년만에 잃어버렸습니다. 민희는 단원고 친구들 99명과 함께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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