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 4반 #장진용
"내가 너를 어텋게 생각하는지
나 조차도 가늠할 수 없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예쁜 말들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은 확실해.
사계절에 떠오르는 달들처럼 모습은 변하더라도,
꾸준히 널 생각한다는 것도......"
"장진드레곤" "짱진용".
진용이는 누나가 있는 남매중에 막내입니다.
하얀피부에 잘생긴 진용이,
"남잔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거다"
아빠의 짧지만 명료한 원칙을 지킬줄 아는 멋진 사내이기도 했습니다.
진용이는
세상에서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모범생이었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치킨을 좋아했지만 얼굴에 여드름 날까봐 조심하는 사춘기 소년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진용이는 잘 생기고, 착하고,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한테도, 후배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인터넷 등에 진용이가 남긴 흔적은 많지 않지만,
학교 교실에 있는 진용이 자리에는 후배들과 친구들이 진용이를 그리워하는 흔적들이 가득합니다.
후배들에게 진용이는 사진으로만 봐도 여전히 ‘짱 멋있는 오빠’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진용이는 비올 때마다, 날이 추워질 때마다,
혹은 별일 없어도 그냥, 쉬는 시간마다 보고 싶고 생각나는 그리운 친구입니다.
진용이는 세월호 참사 사흘째인 4월 18일 오전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4월 20일에 #김초원 선생님, #남윤철 선생님과 함께 치러진 진용이 발인식은 단원고 학생 희생자 중에서 첫 발인이었습니다. 진용이가 떠나는 마지막 길에는 가족과 친척 분들은 물론이고,
어렸을 때부터 알던 진용이를 알던 친구들까지 100명이 넘게 모여 진용이를 배웅했습니다.
진용이는 경기도 회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2 : 10반 #김민정
"처음 꿈에서는 "엄마, 나 살아왔어"라며 우는 목소리만 들렸지.
두번째는 민정이가 멀리서 말없이 엄마만 바라봐주더라.
어제 세번째는 우리딸의 얼굴이라도 만져볼 수 있어서 엄마는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단다.
우리 딸의 따뜻한 체온을 느꼈을 때 정말 네가 살아있다는 걸 믿을 수도 있을 것 만 같았단다."
먼저
민정이 책상위에는 민정이 이름으로 아프리카 오지의 아이에게 지금도 후원하고 있는 사진이 놓여져 있습니다.
부모님은 민정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이 아이를 후원하고 지원하고 계시는겁니다.
민정이는
언니가 하나 있는 두 자매의 막내입니다.
집에서는 엄마 아빠를 항상 껴안아 드리던 애교쟁이 귀염둥이 막내딸이었습니다.
조금 엉뚱한 면도 있어서 언니한테 ‘4차원’이라고 놀림 받기도 했습니다.
민정이는 피아노를 잘 쳤고, 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활달한 아이였습니다.
민정이는 엄마 아빠 생신에는 언니랑 둘이서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주말에 엄마가 출근하시면 도시락을 싸 드리기도 했습니다. 민정이 꿈은 약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한테 “나중에 내가 약국 차리면 같이 가게 봐 달라”고 늘 말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4월 15일은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참사 소식을 듣고 가족 모두 애타게 전화했지만 민정이는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민정이는 참사 일주일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 꿈에 종종 찾아와서, 살아 있을 때 했듯이 꼭 안아드리곤 합니다.
민정이는
한솔이와 10반출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정이 부모님은 민정이와 친구들의 진실을 찾고자 계속해서 싸우고 계십니다.
도보행진때에도 아버지는 거구의 몸을 이끌고 도보행진에 나서기도 하셨고
지난번 교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때에도 가장먼저 달려와 주셨습니다.
친구님들
진용이와 민정이의 생일은 축하하여주시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