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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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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2월 29일 생일인 7반 박현섭. 9반 김초예를 기억합니다2016-12-29 16:07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989번째 416
2016. 12. 29.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7#박현섭. 9#김초예학생의 생일입니다.

1: 7#박현섭

"섭아.
하늘 만큼 땅 만큼 사랑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전부 였는데.
엄마가 많이 사랑한거 우리 아들은 알거야
너 때문에 많이 웃고
너 때문에 그 긴 세월 행복했단다.
엄마 만날때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섭아섭아"
현섭이는 다섯 살 위 누나가 있는 막내아들입니다.
"짱구는 못말려" 만화를 좋아해서 집에서 현섭이를 부르는 별명은 "짱구" 였습니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어려서부터 집에서 누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누나는 현섭이를 많이 좋아하고 잘 챙겨주었습니다. 누나의 현섭이에 대한 그리움은 책상과 분향소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현섭이의 꿈은
육군 사관학교에 진학해서 멋진 국군 장교가 되는 것이 꿈이 었습니다.
현섭이는 운동도 잘했고 축구와 농구를 특히 좋아했습니다.
교회도 열심히 다녔고 착하고 순한 성격이라서 사춘기도 모르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현섭이는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를 좋아했고 멤버중 #손나은 의 팬이기도 했습니다.
현섭이의 책상위에는 손나은의 브로마이드가 놓여져 있습니다.
32명이 돌아오지 못한 73분단 맨뒤에 #이수빈과 짝꿍이었습니다.
7반에는 서현섭과 박현섭 두명의 현섭이 있습니다.
오늘 생일은 #박현섭입니다.
현섭이는 422일 부모님품에 돌아와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2 : #김초예아델라

초예야! 초예야!
"우리 큰딸" 하면 ", ? 엄마, 아빠" 이렇게 대꾸해주던 딸의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가 없구나.
엄마, 아빠가 힘든 것 같으면 우리 큰딸이 "엄마, 아빠 사랑해" 하고 안아 줬는데,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우리 딸이 보이지 않는구나."

"쵸쵸"
초예는 여동생 둘에게는 엄마같은 존재였습니다.
맞벌이로 바쁜 아빠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의 식사와 간식을 꼬박꼬박 챙겼고 공부도 가르쳤습니다.
엄마에게는 친구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함께 장을 보러 다녔고, 엄마와 함께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초예는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몸이 많이 허약했다고 합니다.
낯을 좀 가리는 편이었지만 친해지기만 하면 장난도 잘 치는 밝은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초예의 꿈은
어릴적부터 발달장애아를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크면서는 "취업이 잘된다"며 꿈을 간호사로 정했습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415일밤,
"일찍 잔다" 며 엄마와 전화 통화 한 것이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초예는 세월호 사고가 난지 10일째였던 425일 엄마의 품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경기도 화성 효원추모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현섭이와 초예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박현섭_김초예를 기억하여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현섭이의 생일케잌은 #이은진님이, 초예의 생일케잌은 #송창욱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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