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배, 선배 살아계시는거 맞죠.
살아계신다 믿어요. 선배 웃는 얼굴이 너무 그리워요. 동아리 활동 해야죠.보고 싶어요.
그리워요. 목소리 듣고 싶어요.
웃는 모습 너무나 보고 싶어요.
선배 웃는거 보면 나까지 기분 좋아 졌는데
어디 계세요? 춥진 않으세요?
배고프진 않아요?
이불 덮고 계세요. 밥 먹고 계세요.
꼭 구할수 있을 테니까.!*
단원고 희생학생 중에는 두명의 #김민지가 있습니다. 한 명은 2반 김민지. 다른 한 명이 오늘 생일을 맞은 1반 김민지입니다.
민지는 어머니없이 아버지가 17년간 두 살 많은 오빠랑 민지를 키웠습니다.
모든 부모에게 자식은 소중하겠지만 아버지에게 민지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미안하고 예쁜 딸입니다.
민지는 내성적이고 조용하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활발하고 좋아하는 분야에는 끼도 많았다고 합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어 동물병원 원장이 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던 민지,
민지의 진짜 꿈은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군을 좋아했던 민지는 *가수겸 배우*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아버지에게 음악,댄스학원에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고 가수 오디션도 찾아가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민지는 또레 아이들 처럼 꿈 많은 열일곱 소녀였고, 고등학생이였습니다.
민지는 애교도 많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아버지가 뭐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전화를 걸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4월 16일 사고 당일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시간에 민지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생각하면 아버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민지 아버지는 분향소 가족대기실을 늘 지키고 계십니다.
가족대기실을 찾아오는 분들을 가족처럼 챙겨주셔서 "미스김"이라는 애칭도 붙었습니다.
민지는 4월 22일에 가족의 품에 돌아와 안산 하늘공원에 친구들 99명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