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반 #최윤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쁜아이.
*오늘은 네 생일이야. 원래 네 생일 땐 네가 더 생일이라고 떠들고 다녔을텐데...
너 대신 언니들이랑 엄마가 네 생일이라고 알리고 있어. 거긴 어때?
잘 놀고 있는거지? 축하는 많이 받았고?
언니들 선물은 마음에 들어?
궁금한게 너무 많은데....언니 혼자 네 반응을 추측해야해서 좀 그래...
그러니까 언니 꿈에 나와서 네가 직접 말해줘.
사랑하는 내동생 윤민아.
생일 정말 축하하고...너무 보고 싶다.*
닭강정,아이스크림,마늘햄.우유, 찐 감자등을 좋아하고 갈비를 좋아했던 윤민이.
160cm.40kg의 자그마한 채구의 윤민이는 성격 또한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학교생활을 기억하는 선생님께서도 윤민이는 단정한 모습에 행동도 말도 바르고 착했고, 늘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조곤 조곤히 이야기하고 늘 성실이 몸에 배어 있으며 누구와도 다툼없이 평화롭고 사랑스러웠던 아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엄마를 닮아 가늘고 긴 손가락과 발가락이 예뻤고 손톱과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전에도 발톱에다가 분홍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흰색 꽃 모양을 넣었답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지 일주일 만인 4월 23일, 엄마는 "발톱에 꽃무니 매니큐어"가 칠해진 아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 아이가 윤민이인 것을 금방 알았다고 합니다.
오늘 교실에서 뵌 어머니는 윤민이가 조용하고 특출난 재능으로 드러나지 않았기에 윤민이를 알리고자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윤민이를 알고 기억해주는 것이 곧 윤민이가 영원히 사는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아이들의 생일을 기억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축하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겠지요.
윤민이 언니 최윤아 님과 어머니의 윤민이와 친구들을 위한 진실규명을 위한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윤민이 짝꿍 #김지인의 생일이였습니다. 윤민이는 4월 23일에 가족의품에 돌아와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다음은 윤민이 언니 #최윤아님의 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권리가 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 피해자는 당연한 권리를 박탈 당하는 것 같다.
피해자는 왜 그런 피해를 입었는지 알 권리가 있고,, 가해자가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 알 권리가 있고, 나의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