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가 엄마에게 자주 하던 말입니다.
학교 생활도 재미있게하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대학교, 청계천등을 놀러다니며 좋아라하고 행복해하던 모습을 남겼던 민규였습니다.
엄마가 우울해 보이면 기분 풀어주려고 휴대전화로 (개그콘서트)를 보여주며 웃게 하던 아들이였고, 엄마가 아프면 뛰어가 약 사다 주던 다정다감한 아들이였습니다.
"엄마는 꿈이 뮈야?"
"나중에 시골에 펜션 지어놓고 아들들이 놀러 오면 고기나 구어 먹고 살고 싶어"하자,
"내가 쉰 살이 되면 돈 많이 벌어서 꼭 엄마한테 펜션 사줄게" 약속했던 민규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사에 다니며 돈을 모아 40대중반이 되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구체적인 미래의 그림을 그렸던 민규였습니다.
엄마는
세월호 사고후 6일째인 4월 21일 다른 엄마들과 함께 배를 타고 사고해역으로가 아들이 사라진 바다위에서 한 시간 넘게 "민규야 빨리 나와달라"고 말했답니다.
민규는 다음날 엄마에게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재작년 민규 생일에 민규가 잠든 평택서호추모공원을 찾아가 새 휴대전화를 생일선물로 주고 돌아왔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습니다.
아이들 생각에 밥을 먹다가도 울컥해 밥이 넘어가지 않고,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 어릴적 모습이 생각 나고, 연인들을 봐도, 학생들을 보면 더더욱....
민규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활력소요 비타민, 또 희망이였던 민규를 잃어 버렸습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짧은 생이었지만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하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다.
내 아들 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