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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0월 10일이 생일인 6반 김민규를 기억합니다2022-10-10 09:25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100번째 4월 16일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오늘은 
6반 #김민규학생의 생일입니다.

 

 

 6반 #김민규 

 

 Part 1.


"나 매일 다 귀찮은데
너네반 내려오는것 하나도 안 귀찮아서 나 매일 내려온다.
나 착하지? 기특하지? 그럼 칭찬해주던가 말던가ㅎㅎㅎ
근데 진짜 한번도 안귀차나.
세번씩 와야징.이제~♡♡누나."

 

 

민규의 꿈은 엄마에게 펜션을 사줄정도로 성공한 사업가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사에 다니며 돈을모아 49대중반이되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히곤 하였답니다.
엄마가 우울해보이면 엄마의 기분을 풀어주려 휴대폰으로 개그콘서트를 보여주며 웃게 했고 엄마가 아프면 뛰어가 약을 사올 만큼 효자였습니다.
민규엄마는 작년 민규의 생일에 민규가 잠든 평택서호추모공원을 찾아가 새휴대전화를 선물로 줬습니다.
민규의 책상과 6반 교실에는 민규를 그리워하는 수많은 메모들이 있습니다.
평소 민규의 성실함과 착한 심성들이 많은 그리움의 편지속에 묻어나 있습니다.
같은날 생일을 맞은 은화와 열흘전 생일을 맞은 다윤이, 그리고 민규의 반친구들인 영인이와 현철이....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생일을 맞는것을 꿈꿔봅니다.

 

 

"민규야 
부디 그렇게 아프게 갔으니 하늘에서는 좋은곳에서 잘 지내기 바란다.
우리가 끝까지 잊지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는 너희를 떠나보내게 한 그 나뿌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나쁜짓 안할 수 있겠지.
끝까지 너희와 함께 할게 여전히 교실은 그대로이고 남은 가족들도 변한게 없는데 너는 그렇게 떠나서 우리곁에 없구나.
이렇게 많은 국화꽃의 갯수가 다 너희 한명한명이라는게 정말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프다.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되서 나중에 당당하게 꼭 다시 찾아올게.
언제나 잊지 않을게.
보고 싶다..... 민규야....."

Part 2.

 

기억교실이 학교에 있을때 책상위에 가장 많은 포스트잇이 남겨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다쳐서라도 좋으니 제발 살아서만 돌아와" 라는 애원에도 불구하고 민규와 친구들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엄마, 난 사는 게 너무 행복해"

 

민규가 엄마에게 자주 하던 말입니다.
학교 생활도 재미있게하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대학교, 청계천등을 놀러다니며 좋아라하고 행복해하던 모습을 남겼던 민규였습니다.
엄마가 우울해 보이면 기분 풀어주려고 휴대전화로 (개그콘서트)를 보여주며 웃게 하던 아들이였고, 엄마가 아프면 뛰어가 약 사다 주던 다정다감한 아들이였습니다.

 

 

"엄마는 꿈이 뮈야?"
"나중에 시골에 펜션 지어놓고 아들들이 놀러 오면 고기나 구어 먹고 살고 싶어"하자,
"내가 쉰 살이 되면 돈 많이 벌어서 꼭 엄마한테 펜션 사줄게" 약속했던 민규였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사에 다니며 돈을 모아 40대중반이 되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구체적인 미래의 그림을 그렸던 민규였습니다.

 

 

엄마는
세월호 사고후 6일째인 4월 21일 다른 엄마들과 함께 배를 타고 사고해역으로가 아들이 사라진 바다위에서 한 시간 넘게 "민규야 빨리 나와달라"고 말했답니다.
민규는 다음날 엄마에게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재작년 민규 생일에 민규가 잠든 평택서호추모공원을 찾아가 새 휴대전화를 생일선물로 주고 돌아왔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습니다.
아이들 생각에 밥을 먹다가도 울컥해 밥이 넘어가지 않고,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 어릴적 모습이 생각 나고, 연인들을 봐도, 학생들을 보면 더더욱....
민규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활력소요 비타민, 또 희망이였던 민규를 잃어 버렸습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짧은 생이었지만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하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다.
내 아들 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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