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5반 #오준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안산의 4월은 아프답니다.
봄꽃이 피는 사월..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들이 부모님품으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오늘 생일을 맞은 준영이도 자신의 생일날에 태어난 시각에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준영이는
여동생이 하나있는 남매중에 맏이입니다.
학교 갈 때면 엄마에게 하트를 날리고,
가족 반지를 맞추고, 야구복도 맞춰 입자던 살갑고 애교 많은 아들이었습니다.
일하는 엄마한테 이모티콘 보내며 힘내라고 해주고, 청소기도 돌리고, 교복도 빨아놓으며 집안일도 잘 거들었습니다.
여동생에게는 라면 대신 몸에 좋은 달걀볶음밥을 해주고, 늘 안방 엄마 곁에서 자고 싶어 하는, 철든 오빠와 어린 아들의 모습이 함께 있던 아이였습니다.
준영이는 야구를 좋아했습니다.
안산에서 유명한 "강소야"(강한 소년들의 야구) 에 들어가서 활약했고, 베니본즈를 좋아해 등번호 25번을 달았습니다.
준영이네 부엌에는
냄비장갑이 하나 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기전 음식을 하다가 손을 데인 엄마를 위해 자신이 직접 바느질을 해서 만들어준 것입니다.
이처럼 엄마에게는 큰 딸 같은 준영이었고
아빠와 함께 목욕탕가는 걸 제일 신나했던 가족을 사랑하는 준영이었습니다.
아빠는 집을 지키는 사람이라 "지킴 빠곰",
엄마는 집안을 충전한다고 "충전 마곰",
동생은 집안의 희망이라고 "희망 아곰",
자신은 집안의 꿈이라며 "꿈돌 곰돌"이라고 이름지었던 준영입니다.
준영이의 꿈은
세무공무원이 되어서 부정한 일을 바로잡는 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준영이는 매일 밤 10시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면 800m나 떨어진 안산세무서 앞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세무서 근처에서 일하는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매일 밤 10시 20분 준영이와 엄마는 101번 버스를 타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준영이는 자기 방이 있었지만 늘 안방에서 엄마와 함께 잠을 잤습니다. “네 방에 가서 자라”고 하면, “군대 가기 전까지만 "엄마곁에서 잘게”라고 했다고합니다.
준영이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고 8일째인 자신의 생일날인 4월 23일 차가운 바다속에서 올라왔습니다.
시간마저 태어났던 그 시간에....
한번은 엄마 배안의 태를 끊고,
또 한번은 저주받은 배를 뚫고....
준영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오준영을 기억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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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의 생일케잌은 #지형태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