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169번째 4월 16일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반 #윤민지의 생일입니다. ♧ 나는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많이 사랑할꺼야 ♧ 침대 머리맡에 작고 귀여운 동물인형을 모아놓고, 직접 만든 분홍색 "사랑해" 모빌을 걸어두고, ,"우리 민지의 꿈은 유치원교사" 라는 문구를 걸어 유치원 교사를 꿈꾸었던 민지, 아이돌그룹 "비스트"를 좋아하고 브렌드 옷 한번 사달란 적 없는 착한 딸. 수학여행 가기전 "옷 필요 없느냐?"고 묻자 "가지고 있는 옷 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말하지 않아도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부모님께 부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착한 딸이였습니다. 진도에서 수습된 학생들의 인상착의 및 옷 브렌드가 불릴때 마다 또 아빠는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어렵게 얻은 민지였기에 민지를 잃은 부모님의 아픔은 더욱 컸습니다. 사고후 팽목항에 매일 삼시새끼 민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놓고 돌아오기만을 기원한던 엄마에게 민지는 73일째되는 날 293번째 천사로 비로소 돌이왔습니다. 어른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을 어른들의 잘못으로 강제로 천사로 만들어 버린 못난 어른들의 잘못으로 열 일곱 꿈도 펼쳐보지 못한채 비로소 돌아온 것입니다. 민지는 지난해 6월24일 자신의 생일을 사흘 앞두고 돌아와 생일날 장례를 치루는, 생일과 기일이 같은 아이로 남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선생님의 꿈을 꿈꾸었지만 세월호는 그 꿈마져 같이 침몰시켜 버렸습니다. 민지는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참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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