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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2월 20일이 생일인 6반 권순범을 기억합니다2022-12-20 09:51
작성자 Level 10

 

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3171번째 4월 16일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6반 #권순범학생의 생일입니다.


"엄마, 아빠들의 힘이 부족하네, 세상이 야속하다. 이러다가 진상규명을 제대로 못 하는 게 아닐까 싶어. 

나중에 아들을 만나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들이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도와주면 안될까? 너희는 천사잖아."

 

권순범,  순범이는 위로 누나가 둘 있는 막내 아들입니다.
18년전 엄마의 생일날에 빛으로 태어난 아이,
그래서 매년12월 20일이 되면 
엄마와 함께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엄마와 아들이 서로 축하를 해줬습니다. 
엄마는 순범이에게 용돈을 순범이는 엄마에게 양말을 선물해 주곤 했답니다.


순범이는 몸짱이었습니다.
키 182cm에 조금 마른편이었지만 모델이 되겠다며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누군가로부터 "순범이는 모델 하면 좋겠네" 라는 말을 듣고 모델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긴 다리와 하얀피부의 순범이 모델을 우린 잃어버렸습니다.

순범이는 운동도 잘했습니다.
막내아들 순범이는 두 누나와 함께 커서 그런지 좀 여성적이고 섬세했다고 합니다.
투잡하시는 엄마가 미용실일을 마치고 늦게 집에 들어 오는 엄마를 위해 청소와 빨래를 하고
 다시 출근하는 엄마를 위해 토스트나 김치볶음밥을 해놓고 기다리는 효자아들이었습니다.

순범이는 어린이 날인 5월 5일 어린이날에 261번이라는 번호표를 달고 엄마품에 돌아왔습니다.
그날따라 어떤 느낌이었는지 목욕을 하고 기다리던 엄마에게 자주 입었던 
기린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엄마는 순범이를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순범이 어머니는 미용실을 그만두시고 
오직 순범이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진도에서, 국회에서, 청운동에서, 광화문에서, 또한 뛰어난 손재주로 엄마의 공방에서, 
또 최근에는 연극으로 투쟁의 장소에는 어김없이 순범이 엄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노력을 해도 정부는 감추고 덮기에 바빴습니다.

"오늘 밤은 가슴이 답답해. 
오늘 하루 참 힘들었는데 잠은 오지 않네. 국회 앞에서 하늘을 쳐다보니 별이 반짝인다. 
마치 우리 아이들 같아. 
아들아, 넌 나를 보고 있겠지? 
나는 순범이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세상 어떤 것보다 소중한 아들, 항상 옆에 있어줄 거지?
아들아, 사랑한다. 하늘땅만큼."

 

위에 글은 2014년 7월 국회앞에서 특별법제정을 위해 농성한던 때에 순범이 엄마가 쓰신 글입니다.
국민을 위한다는 국회는 이후 철저히 유가족과 국민을 특별법과 시행령으로 우롱했습니다.

모델의 꿈, 막내아들 순범이는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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