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당시 배 안에 생존해 있던 한 남학생이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마지막 남긴말,
이 동영상 속의 남학생이 오늘 생일을 맞이한 #김동혁학생입니다.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김동혁 의 생일입니다. 동혁이는 두 살 터울 여동생이 있는 남매중에 맏이 입니다.
어릴적 엄마와 헤어진후 아빠와 셋이서 살던 동혁이는 직장때문에 바쁜 아빠를 대신해 동생을 챙겼습니다.
"이럴 땐 엄마가 있었으면....."
그립지 않은 엄마였지만 몸가누기도 힘든 자신보다는 났겠지 싶어서였습니다.
이런 동혁이에게 중3때에 새엄마가 생겼습니다.
세 식구끼리만 산 지 7년 만이었습니다.
외롭고 기댈 가족이 많지 않았던 동혁이에게 외할머니, 외삼촌, 이모들이 생기고
든든한 형이 생겼다고 동혁이는 뿌듯해 했다고 합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었던 동혁이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엄마"라고 부르며 새엄마를 끌어안고 뽀뽀를 했다고 합니다.
동혁이는 자신에게 정성을 쏟아주는 새엄마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합니다.
특히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는 밥 세그릇을 해치울 정도로 좋아 했습니다.
"엄마가 있으니까 참 좋다"
어느 때부턴가 이 말은 동혁의 입버릇이 되었습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엄마는 동혁이에게 새 신발을 사줬습니다.
하지만
동혁이는 신발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아껴 신겠다며 다른 신발을 신고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동혁이의 꿈은
웹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었습니다.
" 모든 일 실력 쌓기"
동혁이의 목표입니다.
동혁이가 가장 친했던 친구들은 순영이, 하용이, 윤수, 종영이 등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순영이와 하용이는 그림을 잘 그렸고 동혁이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동혁은 순영이와 함께 만화 동아리에 가입을 하였고 어릴 적부터 지녀왔던 프로게이머 대신
웹디자이너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된 것입니다.
또한 동혁이는 같은반 친구인 슬라바를 가장 친하고 싶어했던 친구였다고 합니다.
동혁이는
하나뿐인 여동생을 아끼고 좋아했습니다.
동혁이의 책상위 메모등에서 동생과 동생친구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동생은 오빠가 다니던 단원고에 재학중입니다.
또한 동혁이는
20여년이 넘게 용접공으로 살아온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효자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김성실님은 동혁이 생일에 동혁이 생일상을 차리지 않았습니다. 동혁이와 같이 수학여행을 떠났던 친구들이 아직 돌아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혁이와 친구들을 위해 삭발을 하셨고 대책위에서 열심히 투쟁하셨습니다.
지금도 416합창단과 국민조사위등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4월 23일 새벽 MP3와 함께 가족의 품에 돌아온 동혁이는 같은반 친구인 #박수현군의 휴대폰에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떡하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엄마의 사랑
시 : 신호현
오랫동안 외로움에
사랑이 그리웠다지
엄마의 품이 그리웠다지
자랑스런 아빠와
가족이 마지막 걱정이었다지
엄마 아빠 내동생 어떻하지
엄마의 새 신발
맘에 들어 아끼고 싶었지
그래서 마음이 미어진단다
동혁이는 알지
이 어른들의 무능함을
얼마나 부끄럽고 못난지를
동혁이는 알지
엄마 아빠의 꿈을
엄마 아빠의 사랑을
그러니 용서하리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여동생의 새 희망을 위해
친구님들
동혁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김동혁을 기억하여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