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905번째 4월 16일 (2019년 7월 4일 목요일)
#1반김예은, ☆아직도 꿈 같아서 너무 보고 싶다. 니가 올려준 동영상도 보고 싶고 너랑 놀고 우리 다같이 먹을거 먹으러 다니고 노래방도 가고 싶고 아직못한 것도 많은데 너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우리 성인되서 놀러 다니기로 했는데 .... 내가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해, 힘들고 무서울때 같이있어줘야 했는데 미안해....미안해... 정말 미안해.... 보고 싶고 고마워. 나중에 만나러 갈께.☆ 단원고에는 두명의 예은이가 있습니다. 1반 김예은과 3반 유예은, 오늘은 1반 김예은의 생일입니다. 예은이는 두살 차이나는 여동생과 토닥토닥 싸우기도하고 또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꼭 붙어서 재밌게 놀곤 했답니다. 맑고 긍정적인 아이였고 숨김이 없이 솔직한 성격의 아이였고 어디서든 분위기 메이커 였으며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든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취미였읍니다. UCC를 만들어 "희망버스 꾸미르미"공모전에 응모하여 상을 받기도 할 정도로 재능 많은 아이였습니다. 또한 아이돌그룹 "비스트" 의 요섭을 좋아하고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 꼭 가보고 싶어하는 꿈 많은 십대소녀이기도 했습니다. 어릴때는 예은이 또한 가수가 꿈이였다고 합니다. 육식을 좋아하는 소녀 예은이, 삼선 슬리퍼를 신은 채 하루에 한 번씩은 복도를 전력 질주한 예은이.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이면 옷을 겹겹이 입고 다닌 예은이, 친구들과 함께여서 인생이 더 충만하게 꽉 찼던 예은이. 친구들을 위해서 정의감도 넘쳤던 예은이의 마지막 모습은 생존학생들의 증언에서 나왔습니다. 1반 반장인 #유미지와 함께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며 세월호 안에서 마지막까지 친구들을 내보내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예은이의 쉰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친구들의 인생길에 영원히 함께 있을 예은이는 지금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