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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4월 21일 생일인 5반 김민성을 기억합니다2020-04-22 09:52
작성자 Level 10

♤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2198번째 4월 16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오늘은,...

5반 #김민성학생의 생일입니다.

 

★ 친구가 때려도 참았지 부모끼리 싸울까봐일찍 철든 착한 아들아 

하얀뱀이 든 항아리를 받아 안은 태몽으로 이세상에 왔던 민성이는 두살 많은 누나가 있는 남매중에 막내입니다.

 

민성이는 
어릴때부터 누나를 잘 따르고 남을 배려하고 온순하게 자랐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하여 남들보다 빨리 실력이 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자기방 책상밑에 앉아 친구와 싸우고 울고 있는 민성이에게 "태권도를 배웠으면 맞지 말고 때려주지 그랬어"하고 묻자,
민성이는 
"나도 그 애를 때릴 수 있었어그런데 내가 때리면 엄마랑 그애 엄마랑 싸울 것 같아서 참았어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나도 속이 상해서 울었어요라고 답했답니다.
민성이는 그렇게 속이 깊었던 아이였습니다.

 

민성이의 꿈은
특공무술을 하는 특수부대에 들어가서 직업군인이 되는 거였습니다.
고교때 183cm까지 키가 컷고 태권도합기도킥복싱까지 운동에 열심이었습니다.
수학여행가면 운동을 며칠 못한다고 수학여행을 떼나기 몇일간 밤 12시까지 늦도록 운동을 했습니다.
"멋있는 직업군인이나 청와대 경호원이 되어서 엄마 아빠께 꼭 효도 할게요"를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답니다.

자신의 생일날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 먹으라고 준 용돈을 모아서 아빠의 생일선물을 사 온 효자아들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봉사활동 동아리 TOP에서 활동했습니다.
복지시설에 가서 어린아이들을 돌보거나 불편한 노인을 씻기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춘기도 넘어가고 생각도 어른스러워졌습니다.
생각도 바르고 어른스럽던 민성이였습니다.

수학여행 3일전,
아빠는 무언가 불안감이 들어 수학여행을 보내지 말까하였지만 민성이의 환한 미소에 보내주었습니다.
"아들용돈 얼마주면 돼?"
"알아서 주세요갔다오면 바로 내생일이니까 또 생일상 차려줄 거 잖아요"
3만원을 주었는데 더 달라고 하면 줄수도 있었는데 민성이는 그걸로 족하다는 듯이 웃으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약속했던 생일날이 되어도 민성이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민성이는 429일 배에서 나와 지금은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민성이는 엄마의 꿈에 자주 나타났습니다.
엄마는 꿈에서나마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주었습니다.
하루는 할아버지 손을 잡고하루는 친구들의 손을 잡고 한참을 놀다가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꿈에 나타나 "엄마 나 왔어.학교가야 하는데 교복이 없어"라며 외쳤답니다.
그러나,
교복은 모두 태워버리고 없습니다.
.

직업 군인의 꿈
신호현
"충성"
"다녀왔습니다"
금방이라도 돌아오겠지
마치 아들 군대 보낸 것처럼

직업 군인이라
편안히 잘 살고 있겠지
휴가 없어도 행복하겠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

군인이 되려고
초등 태권도 3단에
고등 킥복싱 체육관이라
멋지고 장한 아들 민성아

구석구석 노리는
어둠의 붉은 무리
나라와 민족 지키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아

슬픈 늪을 지나
푸르는 강을 건너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잘지내라 사랑하는 내아들

 

민성이의 생일을 축하하여 주시고
#김민성을 기억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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