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2256번째 4월 16일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넌 엄마의 보물이야.나의 멋진 아들 재강아 엄마가 다음에 너 있는 곳에 가서 꼭 아들을 찾을거야. 그때까지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 ♡ 어렸을 적부터 집에서 곤충을 키웠으며 크면 오지로 가서 동물을 연구하는 일을 하겠다고 엄마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중3 여동생과도 한번도 신경질을 부리거나 싸운적이 없는 착하고 순진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지난 겨울 가족들과 산천어 낚시를 갔을때가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렸으며 4월16일 오전 8시46분과 9시44분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배가 기울어졌고 물이 들어온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침착한 목소리여서 별일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아직도 자신을 탓하시고 계십니다. 다음은 재강이의 생일을 꼭 챙기고 싶다는 친구의 전언입니다. ☆재강이는 중학교때부터 선생님들께 칭찬도 많이받고 공부도 열심히 했구요 모든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해서 인기도 많았어요 제가 고민이 있을때 잘 들어주고 학교가 달라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좋은 친구였어요 중3때 부모님과 말다툼을 했다고 저에게 말해주었는데 집에서 화를 내고 나왔어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얘기를 했고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어요 키우던 도마뱀을 보여주겟다며 신나서 전화통화를 햇던 것도 기억나네요..☆ 세월호사고는 가족뿐 만이 아니라 주변 친구들, 또래친구들 또래자녀를 키우는 대한민국전체의 아픔이자 아직 끝나지 않는 고통인 것입니다. 재강이는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 많이 그립다 녀석아. 넌 누나 보고 있지? 못난 누나지만 앞으로도 지켜봐주라. 다음주면 1주기야. 어이없지 널 잃은 후 시간은 멈춰버리길 바랬어. 야속하리 만큼 시간은 빨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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