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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3월 11일 생일인 2반 전하영을 기억합니다2023-03-11 07:41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별이 되었습니다

 

 

 

3252번째 4월 16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2 
#전하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전하영

 

"겹겹이" 전하영.
하영이는 엄마와 세살터울 동생이 하나 있는 자매중에 맏딸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춤추기를 좋아해서 학교에서든 교회에서든 행사가 있을때면 혼자, 또는 여럿을 모아 춤 연습과 공연을 했습니다.
겹겹이는 하영이의 쌍꺼풀이 어느날은 드겹 또 어느날은 세겹 , 다섯겹으로 변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라고 합니다. 게그프로의 케릭터를 절묘하게 흉내내어 친구들을 웃게 하기도 했고, 단지 "먹을것 많이 나온데" 라고 해서 특별활동으로 배구부에 들어가 경기도 대회 준우승을 이끈주역이기도 했습니다.

 

 

엄마에게는 친구처럼 의지하게 된 존재였습니다. 직장일로 바쁜 엄마 대신에 동생을 알뜰하게 보살폈고 학교를 빠지거나 숙제를 거르는 일 한 번 없었다고합니다.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잔병치레없는, 때론 아파도 좀체 티를 내지 않는 큰 딸이었습니다.

 

 

하영이는 
유니세프나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원래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세상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고 이웃들뿐 아니라 세상 전체를 돕는 사람이 되기로 폭을 넓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영이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한국외국어대 외교통상스쿨을 1기생으로 수료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봄, 수학여행을 떠나기 직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한 청소년 국제교류네트워크 과정에도 참여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춤은 여전히 하영이의 중요한 몫이였습니다. 1학년 내내 학교 댄스 동아리인 (플레시봅)동아리와 교회의 (파워댄스부)에서 활동했습니다.
수학여행에서도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장기자랑으로 댄스를 보여 줄 예정이었습니다.
학교앞 올림픽기념관 입구에 있는 전면 거울 앞에서는 2반 친구들인 #양온유_한세영_남지현_김수정. ㅇㅇ, ㅇㅇ등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연습을 하던 곳입니다.
하영이는 이렇게 꿈이 크고 생각이 넓은 아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전에 스탠드 끄는 걸 잊어버리기도 하고, 겁이 많아서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밤에 집에 가는 게 무서워서 엄마한테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하는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날에 하영이는 여행 가방을 들고 친구와 함께 신이 나서 뛰어갔습니다.
4월 15일 저녁에 하영이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평소처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엄마가 들은 하영이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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