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아무리 귀핞게 질문을 하여도 하나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주고 학생들이 하는 말은
의견이든, 고민이든, 푸념이나 하소연이든 뭐든 다 들어주는 푸근한 선생님이셨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지루해하면 양팔을 자동차 와이퍼처럼 휘두르며 칠판을 지워 학생들을
즐겁게 해줬고 다른반 선생님과 티격태격 장난을쳐서 학생들에게 웃음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가끔은 학생들에게 시를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시던 낭만적인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은 충북 보은 출신이고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졸업하셨습니다.
2014년 3월 1일 단원고등학교에 부임하셔서 8반 담임을 맡으신후
한달 반만에 사랑하는 제자들과 하늘 나라로 수학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참사 이후 한 달 가까이 소식이 없다가 5월 14일
막내아들 생일을 하루앞두고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그리운 가족품에 돌아오셨습니다.
아빠 선생님
- 단원고 김응현 선생님
선생님이라 부르지 말라
그냥 아빠라 불러라
자식 같은 너희들
자식 같이 가르치리라
인생의 먼 길
너희의 원대한 꿈
믿고 끝까지 기다리며
너희 지켜보고 싶었단다
14살 내 아들아
너무 가슴 아파 마라
미안함에 마지막 생일
촛불 소망 밝히고 가노라
단원의 아이들아
그리운 매향 아이들아
매사 긍정적으로 살라는
아빠 같은 말 남기고 가노라
詩 신 호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