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모으다> 웹아카이브 2018 디지털유산어워드 네티즌인기상 수상 지난 6월 8일(금) 국가기록원이 주최하는 2018 기록의 날 행사에서 디지털 유산 어워드(주관:다음세대재단)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인간과 기억 아카이브(다양성 부문), 여성인권운동 아카이브(공익성 부문), 노무현 사료관(역사성 부문)과 함께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과 기록을 아카이브한 <416모으다>가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디지털유산어워드 http://dhaward.org 
<416모으다> 는 416가족협의회, 416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 아카이브랩이 함께 고민하고 만든 아카이브 사이트입니다. <416모으다> 는 416세월호 참사 당일과 주요 출처별 416관련 기록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단지 목록만이 아니라 원문을 공개하였고, 이 기록은 모두 가족들이 수집한 것입니다. 또한, 인물-기록-사건을 연결한 정보사전을 만들어 시민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416참사에 접근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지난 4년간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진행했던 농성과 도보행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1300회에 달하는 간담회를 지도기반으로 표현하여 가족들의 끊임없는 활동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하였습니다. <416모으다> 를 기획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가족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가족들의 어떤 활동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까, 이 두 가지를 목적으로 접근했습니다. 416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가족들의 염원입니다. 진상규명 조사활동은 기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시 한 번 큰상을 주신 국가기록원, 다음세대재단과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유가족 분들께 남다른 의미가 있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않겠다는 그 약속을 많은 시민들이 다방면에서 실천해주고 계시기에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상식에 유가족 분들은 416생명안전공원 진실알리기 캠페인으로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수상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단원고 2학년 3반 유예은 학생의 아버지이신 유경근 집행위원장님의 메시지입니다. *<416모으다> 네티즌인기상 수상 메시지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모으고 또 모았습니다. 녹취도 했고 촬영도 직접 했습니다. 못하게 막으면 기를 쓰고 싸워가면서 모으고 찍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자료들이 무슨 가치가 있을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그토록 조직적으로 집요하게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피해자들의 참여를 막았던 상황에서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그때 지금 모은 수많은 자료들 중 어느 하나라도 반드시 소용이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이러한 유가족들의 단순무식한 도전에 기록전문가들이 합세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무작정 모으고 쌓아두었던 수집물과 자료들을 몇몇 기록전문가들이 어루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차가운 진도 앞 바닷물에 퉁퉁 불어터진 우리 아이들을 행여나 더 상할까 더 찢어질까 조심조심 가슴으로 품어 안아올리듯. 그렇게 긴 시간 유가족들과 기록전문가들이 애쓴 결과가 <416모으다>입니다. 결과물도 훌륭하지만 그 과정은 더 중요합니다. 정말 치열했고 그만큼 고비도 많았습니다. <416모으다>가 탄생할 때까지의 숱한 과정도 정리, 기록하면 좋겠습니다. <416모으다>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김에 부탁말씀 드리겠습니다. 의미있는 기록유산은 어느 한순간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팽목항에 매달렸던 다 찢어진 노란깃발을 폐기물이 아니라 기록물로 소중히 다루는 마음이 <416모으다>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416모으다>는 진상규명을 위한 증거자료를 넘어 모두 함께 기억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입니다. 이제껏 우리는 그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인양된 세월호를 흉물로만 여깁니다. 완성한 기록유산을 멋진 서고에 ‘진열’하기 전에 그 기록유산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정성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먼저 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416모으다>웹아카이브가 네티즌 인기상을 받은 이유는 컨텐츠가 훌륭한 이유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그 뒤에 수많은 유가족과 시민과 기록전문가들이 별이 된 304명 희생자들을 가슴에 품고 잊지 않기 위해,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눈물겨운 싸움을 해왔음을 모두가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416모으다> 웹아카이브를 추천해주신 시민들과 이 추천을 소중히 여겨 상을 주신 국가기록원과 다음세대재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416모으다>를 탄생시키기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2018년 6월 8일 (사)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를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유 경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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