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어 내겠다고 약속했던 그 노래를 7주기가 다가오고 있는 때에 다시 이곳, 청와대 앞에서 부르게 되다니요.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노래를 했습니다. 간단한 버스킹 공연을 위한 음향장비를 막아서고, 그 무엇을 막아서도.. 결코 416합창단의 노래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27일) 청와대 앞 농성장의 오후 피켓팅 버스킹공연 중 일반단원 이순희님의 발언을 함께 공유합니다. 이제 겨울이 지나고 3개월 뒤면 4월 16일이 다시 오는데, 그날이 다시 오고, 다시 오고, 다시 오고, 일곱번째 다시 오는데도, 아직까지 진상규명도 책임자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청와대가 지척에 보입니다.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A4지에 써넣고, 그 종이를 한장씩 깔아 저쪽으로 연결하면, 청와대에 충분히 닿고도 남을 겁니다. 아주 가깝습니다. 아니 여기가 청와대고, 거기가 분수대 광장입니다. 청와대 계신 대통령님! 분수대 광장에 계신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왜 못 들은 척 하시나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는 아니죠. 혹 마음이 멀어서는 아닌가요? 문재인 대통령님, 304명 희생자와 그 가족의 애 닳는 마음과 애 끓는 목소리를 못 들으시나요, 안 들으시나요? 대통령 당선 후 유가족을 안으며 잊지 않겠다고 약속 하셨죠. 당신의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습니까! 진상규명 잊지 마십시오! 책임자 처벌 잊지 마십시오! 구체적인 행동으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 책임자를 찾고, 또 처벌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것이 국민의 명령입니다. 끝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찢어지는 목소리로 반드시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처벌, 구호 외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