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다짐]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를 촉구하며 2014년 4월 16일 이 날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250명의 단원고 고등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탑승자가 있는 세월호가 수장되는 장면을 TV생중계로 지켜볼 수밖에 없던 그날을 우리는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세월호참사는 ‘304명이 희생된 대참사’입니다. 이것은 전대미문의 대범죄입니다. 세월호참사는 안전사고가 아니라 세월호 침몰이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9분에 벌어진 범죄 사건입니다.
그러나 기무사는 4월 16일의 세월호를 완전히 감추려고 했습니다. ‘생존흔적 발견시 구조방기에 대한 문제가 논란이 되어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다’, ‘세월호 선체 하부의 긁힘과 파공이 식별될 것이 우려 된다’, ‘그러니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고 수장해야한다’ 기무사는 박근혜 청와대와 내통하여 304명이 희생 된 곳이자 진실의 증거가 있는 세월호의 인양을 차단하고 참사의 원인을 덮으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수사는 모두 거짓말입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수사정보기관인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과 정부 산하 수사 관련 조사연구기관인 해양안전심판원, 선박플랜트연구소가 ‘공조’하여 내린 수사 결론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이들의 ‘거짓 공조’는 참사의 ‘원인 규명’을 차단하고 은폐하고 왜곡하는 데로 총 집중되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8시 49분에 가해진 ‘원인’을 감추고 ‘범죄자’를 은닉했습니다. 이제는 거짓 공조를 걷어 내고 진실의 공조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4년 반 포기하지 않고 노란리본을 품고 촛불을 들어 세월호를 인양하고 세번째 특조위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기억의 힘, 4년 반을 이어온 기억의 행진으로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범죄자의 처벌을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2기 특조위의 조사와 정부의 적극적인 수사 공조로 진실을 파헤쳐야 할 것입니다.
원인 규명 없이 우리의 미래, 국민의 생명안전 담보는 실현할 수 없습니다. 반복되는 대형 사망 참사를 멈추어야 합니다. 거짓 공조의 적폐를 걷어내고, 제대로 된 전면적인 재조사와 재수사의 공조로 진실을 밝혀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치켜들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밝혀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원인을 반드시 제거하고 범죄자를 단죄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304명의 미래가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사라진 미래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열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과거에 대한 회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관심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거리에서 노란리본을 마주고 하고 있습니다. 아픔을 공감하고 세월호 가족들에게 자그마한 위로라도 되기를 바라는 그 심정을 우리는 매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기억하는 마음은 그 어떤 누구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는 손을 잡았습니다. 진정한 위로와 공감의 연대를 위해 우리는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곳 광화문에서 단식을 시작했던 그날들, 천만 서명을 받았던 나날들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매일마다, 매주마다 지역 곳곳에서 살아있는 실천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돕고 이끄는 진정한 연대로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할 것입니다.
밝혀 내겠습니다. 끝까지 밝혀 내겠습니다. 잊지 않고 함께하는 힘은 진실을 밝히는 길을 열어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을 키울 것입니다. 4.16연대를 강화하고 진실을 가려내는 힘을 키울 것이고, 기억의 공간을 더더욱 크게 열어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끝까지 밝혀내겠다는 약속을, 다시는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국민의 힘으로 지켜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세월호참사의 전면적인 재조사와 재수사의 촉구를 국민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2018년 10월 13일 4.16연대,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지역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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