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바로 세운다…크레인 이용 67일 소요선조위 전원위원회서 의결…"진입 용이" 선체 세운 후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병행 | 세월호 선체 수색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26일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아래에서 코리아 살비지 직원들이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체 인양 과정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와이어에 찢어진 갑판이 선명하다.2017.10.2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
전남 목포 신항만에 있는 세월호 선체가 바로 세워진다.
선조위는 27일 열린 제11차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 직립'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은 6명의 선조위원중 5명이 찬성했다.
선조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세월호를 바로 세울 경우 그동안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공간에 대해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누워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엔진룸이나 스테빌라이저 등 기계들이 산재돼 있고, 뻘도 제거가 쉽지 않으면서 선체 최저부분에 대한 수색이나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는 육상에 거치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듈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바다에 있는 플로팅 도크에 올려진다.
이후 해상 크레인이 양쪽에서 회전시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서게 된다. 선조위는 선체를 세우는 작업에 약 68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작업시간은 총 67일이 걸릴 것으로 선조위는 보고있다. 이 기간은 각종 장비들과 구조물이 설치되는 시간이 포함된 것이다.
세월호 선체를 이동시키고 해상크레인으로 직립시키는데는 약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선조위는 보고 있다.
세월호 선체가 세워진 후 선조위는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입장에서는 기관실이다보니 승객이 갈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수색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기관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된 점 등을 보면 미수습자 수습의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세월호가 세워지면 일부 구간에 대한 수색과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도 충분히 설명을 했다. 선체가 세워진 후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부터 세월호 직립에 대한 실무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일단 예산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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