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요 아이들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
생일을 맞은 단원고 희생 학생을 기억합니다
글보기
제목4월 9일 생일인 3반 박채연을 기억합니다2023-04-09 13:46
작성자 Level 10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별이 되었습니다

 

 

3280번째 4월 16
2023년 4월 9일 일요일

 

...

 

오늘은,
3반 #박채연학생의 생일입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채연이는 두 살 아래 여동생과 늦둥이 막내 여동생이 있는 세자매의 맏이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와 동생과 함께 살게 되며 서로를 깊게 의지하며 살게 됩니다.
맏이 채연이는 아빠에게 딸이자 아들이자 애인이자 친구이자 언제나 세상 모든 것 이었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잘먹고 체격이 좋아서 아빠가 "돼지야"하고 놀려도 화를 내기는 커녕
 "꿀꿀"하며 웃어주는 사랑스런 채연이 였습니다.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돌아 온 아빠에게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를 율동과 함께 불러주고,
술이 취해 집에 돌아올 때 마중을 나가서 낑낑대며 아빠를 업어 오기도 했고 옷도 벗겨주고 라면도 끓여 주는 속 깊은 딸이었습니다.
또한 동생에게는 다 져주는 언니이자 엄마이자 아빠이자 가장친한 친구였습니다.

 

 

채연이의 꿈은
옷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패션디자이너가 되어 돈 많이 벌면 아빠에게 차 사주겠다고 하자 아빠는 기왕이면 벤츠 사달라고 했고 인터넷 검색후 벤츠가 오리발을 닮았다며 웃곤했던 채연이는 그때부터 늘 아빠에게 "오리발을 사주겠다"고 했다고합니다.

 

 

쉽지않는 상황들속에서도 
티없이 그늘없이 무엇보다 씩씩하게 자라온 채연이는 특별한 날이면 아빠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더 잘할게요" 이런 말들로 끝을 냅니다.

 

 

"딸이 다시 살아 돌아올까 싶어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채 책상을 쓰다듬고 한숨 쉬며 하루하루를 시작하던 것이 어느덧 이만큼 시간이 흘렀구나.
동생이 언니를 못잊어 언니 사진을 인화해서 침대 한쪽면을 꾸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빠 마음은 또 한번 무너지는구나"
채연이는 4월18일에 돌아와 평택서호 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패션디자이너의 꿈
신호현
패션디자이너가 되어
성공해서 돈 많이 벌면
아빠 벤츠 사 줄께요
오리발 사 줄께요

 

 

남다른 눈으로
항상 그림 그리며
옷 그림 즐겨 그리던
아빠의 큰 딸 채연아

 

 

이 세상에 와서
듬직하게 아빠 업어주고
아빠 힘내라고 응원하던
보석 같은 나의 딸 채연아

 

 

두 동생들의 언니로
천사처럼 곁에 머물더니
무쇠 달린 발걸음 걸음마다
울며 울며 갔을 좋은 언니야

 

 

지금쯤은 하늘에서
친구들 예쁜 옷 만들고
선생님의 날개 만들 아이야
선녀 옷 만들어 꿈에라도 보자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photo_2023-03-03_13-43-25

접속링크 ▶ http://416family.com/

자세한 주문 방법은 홈페이지 메뉴

4.16가족-알립니다- 첫번째 공지사항에 있습니다.